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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은 안 오르는데 여가비용은 쑥쑥

#. LA한인타운에 사는 윤모씨는 “집 밖에 나가 친구만 만나도 100달러가 사라진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친구와 점심을 먹고 18%의 팁을 내면 약 40달러, 영화비 약 18달러, 커피와 디저트에 약 14달러에다가 교통비 약 20달러를 더하면 친구 한 번 만나기 위해 92달러를 써야 한다는 것이다. 윤씨는 밖에 나가는 것이 부담돼 집으로 친구를 부르거나 한 달에 두 번 정도로 만남을 제한하고 있다고 말했다.     월급은 그대론데 여가비용은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생활비가 꾸준히 상승해 소비자들의 가계부담이 늘어나는 것에 더해 영화나 콘서트 관람, 스포츠, 놀이공원 등의 여가비까지 상승해 삶의 질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일각에서는 ‘펀(Fun)’과 물가 상승을 의미하는 ‘인플레이션(Inflation)’을 결합한 ‘펀플레이션(Funflation)’이라는 신조어가 탄생하기도 했다.       크레딧카르마가 9월 18세 이상 성인 10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거의 절반에 달하는 46%의 응답자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보다 여가비에 돈을 덜 쓰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응답자들의 과반수(58%)는 식료품, 집세 등의 비용상승으로 여가비 지출을 줄일 것이라 응답했다. 여가비를 덜 지출하는 이유로는 비용 상승을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37%), 더 저렴한 방법을 찾은 경우(31%), 더 이상 여가를 즐기지 않는 경우(19%), 업무, 양육으로 인해 여가를 즐길 시간이 부족한 경우(15%) 등으로 집계됐다. 〈그래프 참조〉   높아진 여가비로 Z세대 소비자 중 17%는 매월 약 300달러 이상을 여가비에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뱅크레이트가 집계한 기준으로 보면 가주 기준 Z세대 중간 월급이 약 3430달러에서 중간 월세 약 1930달러, 음식을 위해 매달 평균 760달러를 지출하고 남은 돈의 2분에 1을 여가에 할애하는 것이 된다. 여기에 외식이나 생일, 크리스마스 등과 같은 다른 행사가 겹치면 돈이 모자라 크레딧카드 부채가 늘어날 수 있다.     이러한 움직임이 관측되는 이유는 인플레이션 대비 전반적인 여가비용이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은 점차 완화되고 있지만 한번 오른 여가비는 내려갈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연방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영화나 콘서트 관람과 같은 것들의 입장료는 연간 10.4% 상승했고, 특히 스포츠 이벤트의 경우에는 18.9%가 상승했다. 음악 구독료 역시 작년 대비 6.9% 증가했다. 유선 TV, 위성 TV 및 라이브 스트리밍 TV의 가격은 작년 대비 6.6% 상승했다.     또한, 전반적인 취미 생활 비용도 상승했다. 테니스나 기타 수업 같은 취미 수업 비용도 작년 대비 6.4%나 올랐다.     디즈니랜드는 최근 요일별 입장료를 5~15달러 올렸고 월간 패스는 최대 10%를 인상했다. 유니버셜스튜디오 역시 날짜에 따라 4.5~7%까지 가격을 올렸다.     외식 비용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외식 비용은 6%, 바에서 먹는 주류는 전년 대비 7.8% 증가했다.     남성용 의류는 4.7% 상승했고 남성용 셔츠와 바지는 각각 작년 대비 5.3%와 8.1% 상승했다. 여성용 의류는 평균 소비자물가지수(CPI)보다 낮은 수준에 있지만, 여성용 겉옷의 가격은 작년 대비 7.4% 증가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적은 돈으로 여가를 즐기려는 소비자들이 늘었다. 크레딧카르마의 설문조사에서 돈을 절약하기 위해 여가시간에 비교적 저렴한 스트리밍 서비스 시청을 선택한 소비자가 56%에 달했으며 친구와 가족과 시간을 보내기(53%), 케이블 TV 시청(47%), 야외에서 시간을 보내기(42%), 비디오 게임(32%)순으로 집계됐다.  정하은 기자 chung.haeun@koreadaily.com여가비용 월급 여가비 지출 비용 상승 물가 상승 박낙희

2023-11-27

원자재 등 비용 상승…브라 가격도 급등

란제리 업체 주르넬의 언더와이어 브라(와이어 없는 브라)는 2016년 출시 이후 백화점과 부티크숍에서 68달러에 팔렸다.   이 회사는 올해 6월부터 브라 가격을 98달러로 30달러, 약 44% 올린다. 이에 일부 유통업체는 이 회사 제품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인플레이션이 40년 만에 최고로 오른 가운데 이처럼 급격한 가격 인상이 나타나는 원인을 24일 분석했다.   귀도 캄펠로 주르넬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비용 상승 때문에 가격 인상을 밀어붙일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 회사의 일부 비용은 2019년 이후 2배로 올랐다.   3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8.5%로 40년 만에 최고치였다. 카펠로 CEO는 각종 제품 가격은 일단 오르면 되돌리기 힘들다는 점을 고려했다. 주르넬의 브라에는 27가지 부품이 들어간다.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기간에는 입기 편안한 브라가 인기를 얻었다. 와이어가 없는 브라는 부속품이 적어 제조 단가가 비교적 싸다.   코로나 확산세가 진정돼 사무실 근무나 모임을 위해 집 밖으로 나가는 여성이 많아지자 다시 와이어 있는 브라 쪽이 늘었다.   와코루인터내셔널이 소유한 라이블리도 지난해 가을 브라 가격을 종전 35달러에서 45달러로 올렸다. 이 회사가 2016년 설립 이후 첫 가격 인상이었다.빅토리아시크릿은 공급망 비용 1억1000만 달러 때문에 지난해 4분기 이익이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 업체도 일부 제품 가격을 소폭 인상했다.   마틴 워터서 빅토리아시크릿 CEO는 지난달 “전 세계가 똑같이 원자재, 운송, 인력 면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한편 브라 매출은 코로나 상황이 심했을 때보다 급증했다. 당시 많은 여성은 집에 머물면서 브라를 입지 않았다.   시장조사업체 NPD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브라 매출은 102억 달러로 2020년보다 36%, 2019년보다 24% 늘었다.   언더와이어 브라 평균 가격은 17달러로 전년보다 13% 올랐다. 원자재 비용 언더와이어 브라 비용 상승 브라 가격

2022-04-25

고공행진 미 물가…'주거비 상승'까지 골칫거리 임박

(서울=연합뉴스) 현윤경 기자 = 미국에서 물가 고공행진 속에 인플레이션 공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주거비 상승이라는 더 큰 골칫거리가 다가오고 있다고 미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폴리티코는 '바이든의 다음 인플레이션 위협: 주택 임대료가 짜증날만큼 너무 높다' 제하의 기사에서 최근 지속되고 있는 주거비 상승세가 사람들의 지갑을 더 얇아지게 하고, 내년 중간선거를 앞둔 집권 민주당의 정치적 운명에도 악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최근 주거 비용이 수 십년 만에 월간 상승폭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많은 경제학자가 중간 선거가 있는 내년에 주거 비용이 인플레이션 수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주거비 상승을 예상하는 것은 비단 전문가뿐만이 아니다. 지난 8일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공개한 최신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평균적으로 내년에 주택 임대료가 10.1% 오를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치는 뉴욕 연방준비은행 조사 사상 최고치이다. 로버츠 디에츠 미주택건설업자협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년 후면 공급망 붕괴나 가격 상승 문제는 완화될 것으로 전망하지만, 주택 부문에서는 비용 상승을 계속 목격하게 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미국 가정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 노동부가 이날 공개한 소비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임차인들의 지난달 주거비는 전달 대비 0.4% 상승했는데, 이는 집값 상승과 맞물려 전월 대비 전체 물가상승률이 0.9%에 달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폴리티코는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주택 감당 비용 위기를 풀겠다고 약속했지만, 정책은 여전히 입안 중이며 제한적인 영향만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폴리티코는 내다봤다. 폴리티코는 주거비의 상승은 유례없는 공급 부족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짚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신축 주택 수는 종전 30년에 비해 550만∼680만채 감소했다.   집값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더 많이 올랐는데, 팬데믹 위기에도 재정적 타격을 받지 않은 화이트칼라 노동자들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하락한 주택담보대출 금리에 편승해 공격적으로 주택을 구입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주택 건설과 관련한 자재 비용은 올 들어 현재까지 14.5%나 상승했다. 이 같은 상승폭은 작년 같은 기간의 8배에 달하는 것이다. 10%대가 넘는 집값 상승으로 사람들은 생애 첫 주택을 구입하기 어려워졌고, 이에 따라 더 많은 사람이 주택을 임차하고 있다. NAR 자료에 따르면 현재 주택 임차 가구 수는 2020년 2분기 말에 비해 100만 가구가 늘었다. 임차인들의 수는 팬데믹이 진정됨에 따라 일자리를 찾기 위해 더 많은 사람이 도시로 되돌아가는 것과 맞물려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로런스 윤 NAR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내다봤다. 주거 비용의 지속적인 상승은 내년 중간 선거를 앞두고 공화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폴리티코는 지적했다. 지난 9월 미국 성인 1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진행한 퓨리서치센터의 설문에 따르면 응답자의 63%가 물가 상승을 걱정한다고 밝혔는데, 주택 임대료는 대부분의 세입자 월간 지출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 ykhyun1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미국 고공행진 주거비 상승세 월간 상승폭 비용 상승

2021-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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